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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애니] 짜릿하게 즐겨라! 슈퍼독의 리얼 액션 어드벤처 ‘볼트’

기사입력 2015.06.01 15:04
  • 여기 슈퍼 강아지가 있다. 번개 같은 빠르기에, 눈에서 쇠철장을 단번에 녹이는 레이저를 뿜어내고, 고층빌딩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무시무시한 슈퍼 목청까지, 터미네이터도 육백만 불의 사나이도 울고 갈 슈퍼 울트라 초능력의 소유자 슈퍼독 ‘볼트’다.

    볼트가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사랑하는 주인 ‘패니’ 때문이다. 볼트는 날마다 초록 눈 일당에게서 패니를 지키기 위해 그 어떤 위험도 무릅쓰며 임무를 수행한다.

  • 번개같은 빠르기로 줌줌작전을 수행중인 볼트. 패니를 위해서 볼트는 거침없이 달린다.
    ▲ 번개같은 빠르기로 줌줌작전을 수행중인 볼트. 패니를 위해서 볼트는 거침없이 달린다.
    볼트의 믿기지 않는 활약은 영화가 시작한 지 10여 분이 넘을 때까지 계속된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이거 너무한 게 아닌가 싶은 정도로 볼트의 활약이 무르익을 때, 영화는 기막힌 반전을 제시한다. 바로 볼트가 진짜 슈퍼독이 아닌 헐리우드 인기 TV 프로그램의 배우였다는 것이다.

    리얼한 연기를 위해 제작진은 물론 볼트가 목숨 걸고 사랑하는 주인 패니까지 볼트에게 이 모든 것이 TV쇼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겨왔다. 덕분에 볼트는 자신이 진짜 초능력을 가진 슈퍼독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초록 눈 일당에게서 패니를 지키는 일에만 집중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올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딱 강아지판 트루먼쇼다. TV쇼를 위한 허구의 삶을 살고 있지만, 정작 주인공 자신만은 알지 못하는 트루먼쇼. 하지만 이렇게 영화가 끝날 리 없다. 볼트는 생각지 못한 사건으로 진짜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고, 볼트의 진짜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 똑똑한듯 하면서도 정작 '새머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비둘기들은 잔재미를 선사한다.
    ▲ 똑똑한듯 하면서도 정작 '새머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비둘기들은 잔재미를 선사한다.
    불의의 사고로 스티로폼 상자에 갇힌 볼트는 헐리우드와는 정 반대에 있는 뉴욕 한복판에 떨어진다. 볼트는 초능력을 발휘해 패니에게 돌아가려고 하지만, 당연하게도 볼트의 어마어마한 힘은 거짓말 같이 사라져버린 후다. 자신의 초능력이 사라진 이유가 스티로폼 탓이라 여긴 볼트의 머릿속은 여전히 초록눈 일당에게 위협받는 패니를 지키는 것뿐이다.

    볼트는 비둘기들의 도움으로 고양이 ‘미튼스’를 만나게 되고, 미튼스를 길잡이 삼아 헐리우드까지 여행을 계획한다. 미튼스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후 비둘기들에게 먹이 상납을 받으며 살아온 세상에 한없이 까칠한 고양이로 울며 겨자 먹기로 볼트와 길을 나서게 된다. 그리고 정신없이 플라스틱 공을 돌리고 다니는 TV 중독자 햄스터 ‘라이노’까지 합류하며, 볼트 일행은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과연 이들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헐리우드에 도착할 수 있을까?

  • 자신이 관리하던 비둘기들의 음모로 본의 아니게 여행에 합류하게 되는 '미튼스'
    ▲ 자신이 관리하던 비둘기들의 음모로 본의 아니게 여행에 합류하게 되는 '미튼스'
  • TV와 현실을 구별못하는 햄스터와 강아지는 미튼스에게 그저 '미쳐'보일 뿐이다.
    ▲ TV와 현실을 구별못하는 햄스터와 강아지는 미튼스에게 그저 '미쳐'보일 뿐이다.
  • 플라스틱 공만 있다면 어디든지 가는 햄스터 라이노와 까칠한 고양이 미튼스.
    ▲ 플라스틱 공만 있다면 어디든지 가는 햄스터 라이노와 까칠한 고양이 미튼스.
  • 미튼스의 지도로 볼트는 보통 강아지의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 미튼스의 지도로 볼트는 보통 강아지의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빠 미소를 짓게 하는 깜찍한 동물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단지 재미로만 끝나지 않는다. 볼트와 친구들은 여행 속 수많은 사건 속에 성공과 좌절을 반복하며 차츰 성장해나가기 때문이다. 조금은 뻔할지 모르지만 훈훈함과 감동을 장착한 애니메이션 영화 ‘볼트’. 남녀노소 누가 보더라도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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