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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응급대처, 소리 없는 무법자 입 냄새 대처법

기사입력 2017.08.22 09:13
  • 입안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인 입 냄새는 성인의 절반이 겪을 정도로 흔하지만, 정작 본인은 누가 말해주기 전까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입 냄새는 질병이 아니지만, 그대로 버려뒀다가는 타인에게 거부감을 주고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겨 대인관계를 망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는 이라면 무시할 수 없는 소리 없는 무법자 입 냄새, 과연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자신의 입 냄새가 심한지 알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손등이나 팔에 침을 묻히고 1~2초 후에 냄새를 맡아보거나 두 손이나 종이컵에 입김을 불어 확인하는 방법으로 입 냄새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외에 혀의 백태를 면봉에 묻혀 냄새를 맡아보거나 혀의 가장 안쪽을 손가락으로 찍어 냄새를 맡아보는 방법도 있으며, 치과에 가면 기기를 이용해 간단히 진단받을 수 있다.

    입 냄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입안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입안이 아닌 다른 질병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전체의 10~15%에 불과하다. 입안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며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에 의해 발생하는 입 냄새는 칫솔질을 깨끗이 하고 잇몸 염증 등 구강질환 관리만 잘하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칫솔질을 깨끗이 한 직후에도 입 냄새가 난다면 치과에 가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입 냄새를 막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 이를 닦고, 악취를 유발하는 혀에 낀 백태도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 번은 치실을 사용하고, 이를 닦을 때 따뜻한 물로 헹구면 입 냄새를 좀 더 줄일 수 있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침 분비량이 줄어 백태가 더 잘 끼게 되므로 입안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물을 마시고 입안을 건조하게 만드는 술, 담배 등은 삼가야 한다. 입안의 세균을 없애주는 구강청결제도 입 냄새를 완화할 수 있지만, 알코올 성분이 많은 제품은 오히려 구강을 건조하게 해 입 냄새를 심화시킬 수 있다.

    입안 문제가 아니라면 코나 인두, 소화기, 호흡기 등의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입안에서 썩은 달걀 냄새가 나고 목에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부비동염이나 편도결석일 확률이 높고, 역류성 식도질환이 있으면 쓴 냄새가 난다. 입에서 비린내가 난다면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등을 의심해볼 수 있고 신부전증이 있는 경우는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다. 이 외에 아세톤이나 연한 과일 향이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질환이 원인일 경우에는 각 해당 원인을 치료해야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이 외에 만성 소화불량 등 위장질환이 있을 때도 부패한 가스가 입으로 올라올 수 있으므로, 위장질환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비타민C와 우유, 요구르트, 유제품, 녹차 등은 치주염을 막아줘 입 냄새를 방지하며, 해조류도 입 냄새를 없애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에서 구강 항균작용을 인정받은 프로폴리스를 복용하는 것도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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