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우리 동(洞)이름은 왜 ○○일까요? ⑬ 송파구

기사입력 2015.05.05 06:00
  •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의 이름을 우리는 단순히 그냥 '인식'하고 있다. 사람의 이름을 지을 때 어떻게 살았으면 한다는 의미를 부여해서 이름을 짓듯이, 각 지명의 이름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우리 동(洞)이름은 왜 '○○'일까?"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시작된 '지명 이름의 유래 찾기'. 송파구 지명 이름들의 유래를 알아보자.


    송파(松坡)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잠실(蠶室)


    조선 세종 때 양잠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설치한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이 곳에 있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신천(新川)


    마을 북쪽에 한강이 흐르고 있어 한강의 샛강인 새내의 한자명 신천(新川)을 동이름으로 썼다.
     

    삼전(三田)


    이 곳에 삼밭 즉, 마전(麻田)이 있었는데, 삼에서 음이 같은 삼(三)으로 바뀌어서 삼전이라 부르게 되었다.


    석촌(石村)


    이 곳에 백제 초기의 고분들이 무너져 내리면서 흩어진 돌이 많았는데 이에 돌이 많은 마을이라 하여 '돌마리'라 부르던 것이 한자로 석촌이 되었다.


    가락(可樂)


    예전에 한강이 범람하여 송파동 일대가 침수되어 주민들이 이 곳으로 이주하여 왔는데, 그 때부터 '가히 살만한 땅'이라 부르던 것이 가락동이 되었다고 한다.


    문정(文井)


    병자호란 때 인조(仁祖)가 남한산성으로 피난 가는 도중 이 곳에서 물을 마셨는데 물맛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이에 마을에 사는 문씨성을 따서 문정(文井)이라고 이름 붙여 지금에 이르렀다.


    풍납(風納)


    이 마을에 바람들이성이라 불리는 성이 있었는데, 이를 한자로 풍납토성이라 부르던 것에서 동이름이 유래하였다.


    방이(芳荑)


    마을에 개나리꽃이 많이 피어 '방잇골'이라 부르던 것이 한자명으로 방이동이라 부르게 되었다.


    오륜(五輪)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뒤 인구가 증가하여 방이동 일부를 나누게 되었는데,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오륜동이라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오금(梧琴)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았고 가야금을 만드는 사람이 살았다 하여 오금이라 붙였다고 한다. 일설에는 병자호란 때 피난가던 인조가 이 곳을 지날 때 무릎 안쪽의 오금이 아프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거여(巨餘)


    이 곳에 거암(巨岩)이라는 사람이 살았던 것에 유래하여 거암리라고 하던 것이 후에 '김이','겜리'라고 불리다가 거여리(巨餘里)가 되었다고 한다.


    마천(馬川)


    마을 동쪽에 있는 천마산(마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일설에는 말에게 물을 먹이던 '백마물'이 있었는데,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하여 마천이라고 했다고도 한다.


    장지(長旨)


    이 마을이 길게 형성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설에는 마을에 잔 버들이 많아서 '잔버드리'라고 하던 것을 한자명으로 바꾸어 장지라고 불렀다는 설도 있다.


    개롱역(開籠驛)


    조선 인조 때 임경업장군이 갑박산에서 고리궤짝을 주워왔는데, 농을 열어보니 투구와 갑옷이 나왔다하여 개농(開籠)이라 이름붙였다가 후에 개롱이라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