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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빈도로 본 우리말] 다독(多讀)과 정독(精讀), ‘읽다’의 쓰임은?

  • 연세대언어정보연구원 이윤진 전문연구원
기사입력 2015.04.23 15:53
‘의미빈도’란 하나의 낱말이 어떤 의미로 얼마나 자주 쓰이는가를 밝힌 사용 빈도수이다. <의미빈도로 본 우리말>에서는 서상규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장의 저서『한국어 기본어휘 의미빈도 사전』을 토대로 낱말의 실제 쓰임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 ‘읽어야’ 할 게 참 많다. 책을 읽어야 하고 상대방의 마음도 읽어야 하며 사회가 어떻게 변하는지도 읽어야 한다.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문자를 시각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내용과 더불어 함축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까지를 아울러 ‘읽는다’고 한다.

    『한국어 기본어휘 의미빈도 사전』에 나타난 ‘읽다’의 쓰임을 보면, ‘책을/글을 읽다’가 전체의 94%로 가장 높다. 이 외에 ‘문자를/글자를 읽다’, ‘악보를 읽다’, ‘마음을/표정을 읽다’, ‘사회를/대세를 읽다’ 같은 다양한 쓰임이 있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책에 대한 반짝 관심이 아니라 읽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날이다. 다독(多讀)과 정독(精讀)의 균형을 강조하는 ‘현명한 읽기’ 캠페인도 열리면 좋겠다.

  • 연세대언어정보연구원 이윤진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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