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긴 휴일이 다가오면 어디로 떠날지 고민하게 된다. 단체로 가는 여행은 싫고, 개인적인 취향과 스타일대로 떠나고 싶은데, 당장 닥친 휴일에 떠나자니 여행비용도 비싸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애매하다. 이런 상황과 마주하지 않기 위해 이제 소개할 ‘자유여행 꿀팁’을 참조하자. 저렴한 가격, 원하는 장소로 떠나는 자유여행은 미리 준비한다면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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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저가항공도 많아졌지만, 그것에 맞추다 보면 출발시간이 오후에 잡혀있다거나, 돌아오는 비행기가 아침스케줄밖에 없다면 오히려 어렵게 낸 휴가를 알차게 쓰지 못하게 된다.여행 출발할 시는 칼퇴근 후 공항에 도착해서 저녁 비행기를 타고, 돌아올 때는 현지에서 오후 출발하는 귀국비행기를 타서 저녁 시간 한국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현지에서 한밤중에 출발해서 새벽에 도착하는 비행기도 다음 날 업무에 복귀하려면 조금 피곤하긴 하겠지만 탈 만하다. (우린 젊으니까요?!)시간을 대략 정한 다음엔 몇 군데 여행사 웹사이트와 할인항공권을 취급하는 곳을 돌아다니며 가격을 비교한다. 동시에 가려는 도시의 여행카페에 가입해서 할인 티켓이 있는지 알아본다. 카페는 정말 유용한 정보가 많다. 각 시기에 어느 정도의 항공료가 적정한지까지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카페에 가입해서는 반드시 예의를 지키며 활동해야 한다. 공지사항 등을 읽지 않고 질문만 올린다거나 하는 것은 밉상으로 찍힐 수 있다.비행기티켓은 출발 전 4~5개월 전부터 여러 사이트 등을 방문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가 3~4개월 전에 구매하는 것이 가장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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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사이트: 하나투어, 모두투어, 웹투어, 탑항공, 인터파크, 온라인투어여기서 중요한 점은 반드시 해당 항공사 웹사이트를 방문해 ‘early bird promotion’ 등 이벤트를 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것!▶ 참고 사이트: Skyscanner.com, KAYAK.com, VAYAMA.com, Momondo.com혹시 한국인들이 많이 찾지 않는 특이한 도시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혹은 여러 도시를 경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위의 사이트를 확인. 어느 도시를 경유해서 갈 수 있는지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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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팁! 개인적으로 잡은 스케줄 예시‘컨딩’은 그럼 어떤 비행기로 갈 것인가? 컨딩은 대만의 가장 남쪽에 있는 국립공원이고, 가장 가까운 취항지는 까오슝이다.까오슝까지 직항은 에바항공이랑 중화항공이 있지만, 중화항공은 낮출발->아침도착, 에바항공은 저녁출발->낮도착. 인터넷을 통해 확인하니 까오슝에서 컨딩까지 버스로 2~3시간 걸린다. 결국, 컨딩에서 시간을 최대한 길게 보내기 위해 까오슝에 밤에 도착하는 에바항공을 타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에겐 6일이라는 시간이 있고, 컨딩에서 3박 4일 하고 나면 시간이 남아서 꽃할배에 나왔던 타이루거 협곡도 가보기로 했다.타이루거는 화롄이라는 중부 동쪽 해안 도시에 있다. 타이페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정도로 교통이 편리한 데, 까오슝에서는 산을 넘어 가로질러 가야 해서 갔다가 오기엔 동선이 좋지 않다.그렇다면, 타이페이에서 출발할 수 있는지? 그래서, 웹투어에서 예약했지만 당당하게 에바항공 서울 사무실에 전화해서 ‘인천 -> 까오슝 -> 타이페이(송산) -> 김포’로 스케줄을 재조정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만세!
- 여행칼럼니스트 임미경 leslie2420@hotmail.com
- 편집 = 이찬란 기자 chanl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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