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멜라노그래퍼 ‘덕 브렉만’ 아시아 최초 개인전 16일 개최

기사입력 2015.04.14 10:26
  • A.D.F.-S.B.1-03
2003, 180 x 120 cm, gelatin silver-print mounted on aluminum
    ▲ A.D.F.-S.B.1-03 2003, 180 x 120 cm, gelatin silver-print mounted on aluminum
    벨기에 출신 사진작가 덕 브렉만(Dirk Braeckman.b.1958)의 개인전이 오는 16일부터 갤러리바톤 압구정동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덕 브렉만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으로 ‘어둡고(darkening), 사라지며(vanishing), 암시적(suggestive)’인 브렉만의 작품 세계를 맛볼 수 있다.

    ‘흐린 회색의 사진작가’, ‘멜라노그래퍼’라는 별명을 가진 덕 브렉만은 생활 속 공간이나 물건을 카메라에 담은 후 암실 작업을 통해 이미지를 조각하듯 작품을 완성한다. 작품 전체를 감도는 회색과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나는 사물은 작품의 분위기를 멜랑꼴리하게 만들어 준다.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벽, 누군가 앉은 듯한 의자, 커튼이 바람에 날리는 구석진 공간’ 등은 보는 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곳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현실을 말함과 동시에 시간과 공간의 중요성을 상실시키며 중심 대상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덕 브렉만은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약 24개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공공기관 컬렉터들에게 인정받고 있으며, 동시대 사진의 흐름을 보여주고 사진이 가진 매체 특징을 잘 이해하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덕 브렉만 개인전은 5월 16일까지 진행되며, 개막일인 4월 16일 오후 6시에는 작가가 참여하는 오프닝 리셉션이 열릴 예정이다.

  • M.T.-T.P.-12 , 
2012, 33x50cm Ultrachrome Inkjet Print on Japanese Silk Paper stretched on a panel
    ▲ M.T.-T.P.-12 , 2012, 33x50cm Ultrachrome Inkjet Print on Japanese Silk Paper stretched on a p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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