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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빈도로 본 우리말]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요리’의 뜻은?

  • 연세대언어정보연구원 이윤진 전문연구원
기사입력 2015.04.07 09:11
‘의미빈도’란 하나의 낱말이 어떤 의미로 얼마나 자주 쓰이는가를 밝힌 사용 빈도수이다. <의미빈도로 본 우리말>에서는 서상규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장의 저서『한국어 기본어휘 의미빈도 사전』을 토대로 낱말의 실제 쓰임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 요즘 요리하는 남자가 대세다. ‘차줌마’의 활약이 온 국민의 호감을 얻었고 TV에서도 남성 요리사들이 생방송으로 요리를 선보인다. ‘요섹남(요리 잘하는 섹시한 남자)'이 뜬다(세계일보 3월 20일자)는 기사가 나올 정도다. 

    『한국어 기본어휘 의미빈도 사전』에 나타난 ‘요리’의 쓰임을 보면, ‘요리를 잘 하다’, ‘한국 요리’에서와 같이 ‘여러 가지 재료를 알맞게 맞추어 음식을 만드는 것’이란 뜻이 압도적으로 높게 쓰인다. 전체의 90.3%에 달한다.  

    ‘요리’에는 또 다른 뜻이 있다. ‘요리 조리 살피다’에서 ‘요리’는 ‘이쪽’ 또는 ‘이리’란 의미다. ‘기분이 요리 좋다’에서 ‘요리’는 ‘이렇게’라는 뜻이다. 둘 다 주로 말할 때 쓴다.

    최근 ‘남성 요리 교실’이 앞다투어 신설되고 있다. “요리가 요리(이렇게) 재밌을 줄이야”라며 요리 그 자체를 즐기는 멋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 것 같다.

  • 연세대언어정보연구원 이윤진 전문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