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넘치는 에너지로 새해를 여는 신나는 추천 공연 ‘킹키부츠’

기사입력 2015.01.07 17:49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희망찬 다짐을 하게 되는 요즘, 기운을 북돋아 줄 신나는 공연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넘치는 에너지로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를 소개한다.
  • 출처=뮤지컬 킹키부츠 홈페이지
    ▲ 출처=뮤지컬 킹키부츠 홈페이지
    CJ E&M이 공동 제작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Kinky Boots)’는, 1979년 영국 노스트햄에 있던 신발공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가업으로 이어 온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게 된 찰리가 우연히 여장남자 롤라를 만나게 되고, 롤라에게 영감을 얻어 여장남자를 위한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일으키게 된다는 이야기다.

    80년대의 핫 아이콘이자 전설의 프리마돈나인 신디 로퍼(Cyndi Lauper)가 작사·작곡을 맡고, 하비파이어스틴(대본), 제리미첼(연출·안무) 등 히트 메이커 제작진의 결합으로 화제가 된 킹키부츠는 2013 토니상 6개 부문을 석권하고, 2014 그래미상 베스트뮤지컬 앨범상을 받았다. 2013년 4월 초연된 이후 미국 30개 도시 투어를 하는 등 브로드웨이에서 큰 인기를 얻은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출처=뮤지컬 킹키부츠 홈페이지
    ▲ 출처=뮤지컬 킹키부츠 홈페이지
    국내 공연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드랙퀸(여장남자) 롤라 역의 배우 ‘강홍석’이다. 우락부락한 몸매와 반전되는 천연덕스러운 드랙퀸 연기와 놀라운 가창력을 더해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강홍석은 롤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뮤지컬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공연 전만 해도 롤라 역에 더블 캐스팅된 베테랑 뮤지컬 배우 오만석에 가려졌던 그는 현재 뮤지컬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며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출처=뮤지컬 킹키부츠 홈페이지
    ▲ 출처=뮤지컬 킹키부츠 홈페이지
    영화계의 감초 배우로 이름난 고창석도 킹키부츠의 매력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공장의 보수적인 마초 직원인 돈으로 분한 그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80cm에 달하는 롱부츠를 신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웃음을 선사한다. 그의 넘버에 고음이 없는 것도 신의 한 수. 연극으로 다져진 묵직한 중저음은 다른 배우들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져 훌륭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이 외에 아크로 바틱에 가까운 강도 높은 춤을 선보이는 여섯 명의 ‘엔젤’과 상큼 발랄한 로렌 역의 정선아 등 실력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킹키부츠의 인기를 견인하는 또 하나의 요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킹키부츠’ 오는 2월 2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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