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떠나는 발길을 다시 돌리고 싶은 매력 넘치는 설국, 도호쿠_ ②아키타현

기사입력 2017.11.17 09:56
② 아키타에는 미인만 있다?
  • 끝없이 펼쳐진 아키타의 설경.
    ▲ 끝없이 펼쳐진 아키타의 설경.
    동서를 구분한 산맥의 동쪽인지 서쪽인지에 따라 조금씩 다를 뿐, 도호쿠(東北)에 속하는 6개의 현에는 겨우내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여기는 아오모리현입니다","방금 아키타 현으로 넘어왔습니다" 라는 안내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각 현마다 지닌 문화나 풍습들이 비슷한 듯하면서도 뚜렷하게 달라서 그 구분을 지어 줄 뿐이다.

    아키타(秋田)현은 한국 사람들에게 2009년에 방영된 드라마 '아이리스'로 친숙해진 곳이다. 아키타 전역에 걸쳐 아이리스의 촬영 장소가 관광 명소가 되고 드라마 기념관인 아이리스 뮤지엄도 개관되어 한국 사람들의 방문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 떠나는 발길을 다시 돌리고 싶은 매력 넘치는 설국, 도호쿠_ ②아키타현
    전통적으로 일본에서 아키타는 '아키타 비진(美人)'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인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미인은 얼굴이 하얗고 깨끗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키타에는 미백 효과가 있는 누룩을 이용한 음식이 많고 즐겨 먹어서 미인이 많다고 전해진다. 그 외 아키타에서는 무엇을 보고, 즐기고, 맛 볼 것인지 소개한다.

    아키타로 가는 길

    한국에서 아키타까지 직항이 있으며 2시간 10분 가량 소요된다. (대한항공 월, 목, 토) 도쿄에서 아키타 신칸센으로 3시간 50분 가량 소요된다.

    ◎볼거리

    가쿠노다테(角館)

    도호쿠 지방의 작은 교토로 알려져 있는 가쿠노다테는 1620년에 이 지역을 통치했던 아시나 요시카츠가 건립한 성을 중심으로 번성했다. 무사들의 마을, 히요케라고 불리는 방화지대를 경계로 하여 사무라이 저택과 마을 사람들의 주거를 나눈 것은 그 당시로는 드문 대규모의 도시 계획이었다. 깊은 숲과 중후한 무가 저택들은 막부 시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봄이 되면 무사저택 인근 히노키나이 강변에 2km에 걸쳐 피는 벚꽃 터널이 장관을 이룬다.

  • 가쿠노다테의 가바자이쿠 전승관은 벚나무 껍질을 이용한 전통 공예품 가바자이쿠를 비롯한 가쿠노다테의 공예 문화와 역사자료 전시실이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JR 아키타 신칸센으로 도쿄 역에서 가쿠노다테 역까지 약 3시간 25분.
    ▲ 가쿠노다테의 가바자이쿠 전승관은 벚나무 껍질을 이용한 전통 공예품 가바자이쿠를 비롯한 가쿠노다테의 공예 문화와 역사자료 전시실이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JR 아키타 신칸센으로 도쿄 역에서 가쿠노다테 역까지 약 3시간 25분.
    가쿠노다테의 가바자이쿠 전승관은 벚나무 껍질을 이용한 전통 공예품 가바자이쿠를 비롯한 가쿠노다테의 공예 문화와 역사자료 전시실이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JR 아키타 신칸센으로 도쿄 역에서 가쿠노다테 역까지 약 3시간 25분.

  • 가을의 다자와호수(아키타현 관광과 제공)
    ▲ 가을의 다자와호수(아키타현 관광과 제공)
    다자와코(田沢湖)

    '다자와 호수'는 아키타 현 동부의 중앙에 위치하는 칼데라 호수로 수심은 423.4m로 일본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다. 깊은 수심 때문에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호수를 버스로 일주하면서 여러 각도에서 호수의 경관을 볼 수 있는가 하면 2군데에서 탈 수 있는 유람선도 있는 등 호수 위에서의 다양한 전망은 호숫가에서와 또 다른 분위기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호반에는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의 집을 모방한 스위스풍의 집과 마을 전경을 재현한 테마 파크인 '다자와코 스위스 촌'과 호텔 그리고 '레스트 하우스'가 있으며 여름철에는 '보드 세이링(board-sailing) '과 '수상 바이크 (jet skiing)' 등의 워터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빈다. 주위에 유명한 삼림공원과 리조트 시설이 풍부해 온천, 스키, 등산 등을 사계절 즐길 수 있다.

    버스로 다자와코 역에서 다자와코 호반까지 약 15분

    ◎민속 행사

  • 소망을 실어 날려보내는 가미후센(왼쪽), 오곡풍성을 기원하는 음력 설 행사인 히부리 가마쿠라(오른쪽)
    ▲ 소망을 실어 날려보내는 가미후센(왼쪽), 오곡풍성을 기원하는 음력 설 행사인 히부리 가마쿠라(오른쪽)
    가미후센(종이풍선, 紙風船)날리기

    미인화, 무사화를 그리거나 오곡 풍성, 가내 안전 같은 기원을 실어 밤하늘에 띄워 보내는 종이 풍선. 멀리 날아갈 때는 2~3km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히부리(火振) 가마쿠라

    가쿠노다테의 음력 설 행사로 무병 장수와 오곡 풍성을 기원하면서 불을 붙인 짚 가마니를 머리 위로 휘두른다. 마치 한국의 쥐불놀이를 연상 시킨다.

    가마쿠라

    약 400여년 전부터 전해져 오는 축제로 물의 신에게 가족의 평안과 상업번창, 오곡 풍성을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행사이다. 높이 3m, 둘레 4m의 얼음 집인 가마쿠라 속에서 아이들이 지나가는 손님들에게 단술과 떡을 대접한다.

    ◎공예품

    가바 세공(樺細工)

    일본에서도 유일한 기술로 전해지는 산벚나무의 껍질로 만든 수공예품. 이 기술은 원래는 무사들의 부업이었다. 산벚나무의 껍질이 지닌 다양한 표정을 잘 살려 만들어진 세공품은 많은 사람들을 매료 시켜왔다.

    ◎아키타의 먹을 거리

  • 아키타의 명물 기리탄포(왼쪽), 쫄깃한 맛이 일품인 이나니와 우동(오른쪽)
    ▲ 아키타의 명물 기리탄포(왼쪽), 쫄깃한 맛이 일품인 이나니와 우동(오른쪽)
    기리탄포

    되게 지은 햅쌀밥을 절구에 끈끈해질 정도로 찧은 후 삼나무 봉 둘레에 둥글고 길쭉하게 붙여 화롯가에 세워서 구운 것으로 떡과 누룽지를 더한 느낌이 든다. 히나이지도리 닭으로 고아낸 국물에 야채 버섯등과 함께 익혀 먹는 전골 요리가 유명하다.



    산을 타고 내려온 맑은 물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난 쌀이 맛있어서 유명하다. 밥뿐만 아니라 기리탄포, 말린 떡, 센베 가공, 술 등에도 널리 쓰인다.

    이나니와 우동

    일본 3대 우동에 꼽히는 유명한 아키타의 우동이다. 약 300년 전부터 만들어져 쫄깃한 씹는 맛이 일품인 우동으로 다른 지역 우동보다 면발이 가늘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하다.

    일본 술

    아키타의 명물인 쌀과 깨끗한 물로 빚은 지역 특산 술들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