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책이 부담스러운 당신에게 권하는 독서 스타터

기사입력 2014.12.15 16:09
‘미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독서의 재미를 찾게 해 줄 명품 만화
  • 새해 계획에 꼭 포함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버리기 일쑤인 독서. 아직 한 권의 책도 읽지 못한 당신이라도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한 해를 훈훈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책을 읽으면 된다.

    빽빽한 글씨의 책이 부담스럽다면 조금 가볍게 시작해도 좋다. 시중에는 일반 책 못지 않게 알찬 내용과 감동이 있는 다양한 만화책이 출간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책이 부담스러운 당신에게 독서의 재미를 찾게 해 줄 명품 만화를 소개한다.

  • ◇ 미생(윤태호, 전 9권/완결)

    2014년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 만화 ‘미생’은 최근 드라마로 제작되어 미생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만화가 아닌 인생 교과서’, ‘직장생활의 교본’, ‘샐러리맨 만화의 진리’ 등으로 불리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은 미생은 ‘회사’라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다양한 인물 군상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 ◇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박시백, 전 20권/완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방대한 분량의 조선왕조실록을 생생하게 복원했다는 호평을 얻은 교양만화다. 탄탄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원전에 충실한 내용이 돋보이는 이 책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전체 20권에 달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의 연대기식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원하는 시기의 역사를 쉽게 골라볼 수 있다.

  • ◇ 쥐(아트 슈피겔만, 전 2권/완결)

    만화책으로는 유일하게 퓰리처상을 받은 ‘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끌려갔다 살아나온 아버지의 이야기를 아들인 작가가 만화로 엮어낸 책이다.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유머를 잃지 않고 담담하게 흘러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나치 학살을 소재로 다룬 것 중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잘 된 서사문학”이라 평가한 작품이다.

  • ◇ 심야식당(아베 야로, 전 13권/출간 중)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문을 열어 심야식당이라고 불리는 이 식당은 메뉴에 없더라도 재료만 갖춰져 있으면 무엇이든 만들어주는 작은 식당이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손님들은 심야식당에서 음식을 맛보며 일상의 피곤을 풀어낸다. 조금은 심심한 듯하지만 포근한 집 밥 같이 얼어붙은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는 만화책. 각각 독립된 에피소드로 구성돼 차례대로 볼 필요는 없다.

  • ◇ 삼봉이발소(하일권, 전 3권/완결)

    웹툰 연재 당시 조회 수 1천만 회를 넘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만화 <삼봉이발소>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작품으로, 꽃미남 이발사 삼봉이 외모 콤플렉스에 걸린 사람들을 찾아 치료하는 과정에서 공감을 자아낸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승화시킨 ‘삼봉이발소’는 2008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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