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거리마다 구세군 종소리와 캐럴 음악이 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 빨간 옷과 흰 수염의 산타 클로스가 나타나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려준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혹은 이제는 널리 알려져 너무나 잘 아는 비밀들이 있다. 정말 12월 25일은 예수님의 탄생일일까? 그렇다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코는 예수님의 탄생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정말 산타 클로스의 옷 색깔은 코카콜라에서 유래된 것인가?
그 비밀들을 만나보자.
그 비밀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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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월 25일은 예수님의 탄신일?알다시피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일로 기념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탄생일에 대해서는 확증된 바가 없다. 신약성서에도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나 날짜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설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고대 로마에서 지키던 동지날을 채택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초기 그리스도교가 이교도 사이에서 행해지고 있던 태양숭배의 습속을 이용하여 그리스도 탄생을 기념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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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교리적으로 성탄일을 지키기 시작한 것은 4세기 후반 부터이다. 정확한 예수님의 탄신일을 알 수 없었던 초대 그리스도교의 지도자들이 이러한 농경력 상의 성대한 제일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신을 결합시킨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2. 산타 클로스는 누구?그렇다면 크리스마스 이브면 '울면 안돼'를 외치며 나타나는 산타 클로스는 누구인가? 크리스마스와 산타 클로스는 무슨 관계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은 관련이 없다. 산타 클로스는 4세기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세인트(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대주교였던 그는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곤 했는데, 특히 어린이들을 좋아해 매년 12월 6일이면 선물을 나눠주곤 했다. 그의 생전에 이런 선행이 유래가 되어 산타 클로스가 생겨났다고 한다. 카톨릭에서는 그를 성인으로 여기고 있고 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상상의 인물이 되어 지금의 산타 클로스가 되었다.
3. 코카콜라가 만든 빨간 옷의 산타 클로스 -
지금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빨간 옷과 흰 수염의 산타 클로스는 코카콜라의 상업 광고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다. 1931년, 미국의 화가 해던 선드볼룸이 코카콜라 광고 모델로 빨간색 옷과 수염으로 산타 클로스를 그린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산타 클로스의 표준이 됐다. 코카콜라 로고 색깔을 상징하는 빨간 옷과 거품을 연상시키는 풍성한 수염을 사용한 것이다.
4. 400살의 산타 클로스가 핀란드에 살고 있다?2012년에는 산타 클로스가 한국을 방문했다. 정말 400살이 된 산타 클로스가 존재하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산타 클로스의 후손이 살아 있었던 것일까? 조선일보 최보식 기자가 만난 산타 클로스는 본인이 태어난지 오래 되어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400살 정도된 것 같다고 했다. 자기는 태어날 때부터 산타 클로스였고, 요정들이 우체국 직원을 대신해 선물을 배달한다고 말하는 그는 핀란드의 산타 마을에 살고 있다. 산타의 집 많은 액자 속 산타의 얼굴이 제각각으로 다르다고 하니 답은 쉽게 알 수 있겠다. -
산타 클로스가 사는 산타 마을은 세계 곳곳에 있으나, 핀란드 로바니에미의 산타마을이 가장 인정받고 있다.
5. 루돌프 사슴코가 빨간 이유는?빨간 루돌프 사슴코가 사용된 것도 상업적인 목적에서다. 1939년 미국인 카피라이터 로버트 메이의 아이디어로 코가 빨간 캐릭터로 세상에 등장했다. 이후 루돌프는 몽고메리 워드라는 미국의 대형 백화점이 광고에 대대적으로 이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사슴코는 체온 유지를 위해 겨울에 빨개진다. 동화에 따르면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끌게 된 루돌프는 빨간 코로 인해 동료들에게 비웃음을 사면서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지만 사실 모든 사슴들은 코가 빨개진다.
크리스마스의 (어쩌면 이미 다 알지도 모르는) 비밀을 풀어보았다. 실체를 알게 되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사람은 그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산타 클로스를 믿는 아이들에게는 따뜻한 선물로, 어려운 이웃에게는 선행을 베푼다면 즐겁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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