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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타는 내가 알린다!” 김수현, EXO 등 팬 광고 열전

기사입력 2014.12.09 18:57
김수현 홍콩팬 ‘백상예술대상’ 위해 신문 전면광고
EXO 시우민 '생일축하' 지하철·전광판 광고…광고 위치 표시 지도 제작까지
  • 김수현 전면광고
    ▲ 김수현 전면광고
    지난 26일, 조선일보 지면에는 “수현씨 백상예술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소망합니다”라는 김수현 백상예술대상 수상 응원 전면 광고가 게재되어 화제가 되었다. 비용만 약 4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광고는 김수현의 팬인 홍콩 재벌가 부인이 게재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3월에는 그룹 엑소(EXO)의 멤버인 시우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팬들이 집행한 광고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팬들은 작은 지면 광고, 지하철 역사 광고, 대형 전광판 광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우민의 생일을 축하했는데, 당시 시우민 팬 커뮤니티에는 생일 축하 광고가 부착된 위치와 기간 등을 정리한 지도가 등장했고 ‘시우민 생일 광고 인증샷 찍기’ 등 자체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또, 팬들은 시우민의 이름으로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에 10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EXO 시우민의 생일 축하 지하철 광고
    ▲ EXO 시우민의 생일 축하 지하철 광고
    요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유료 광고 매체 이용도 마다하지 않는다. 연예인의 생일, 데뷔일 등을 기념하거나 활동을 응원하기 위한 신문, 버스·지하철, 전광판 등의 광고는 이제 낯설지 않고, 스타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기부 활동도 늘어났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JYJ, 보아, 티아라, 이준기, 정형돈 등 연예인뿐 아니라 김연아 같은 스포츠 스타들까지 광고를 통해 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받은 스타들이 적지 않다.

    지금까지 팬들이 스타를 위해 집행한 광고 중 금액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었던 광고는 2011년 JYJ팬들이 진행한 버스광고다. 당시 JYJ팬연합은 1억6천만원을 모금해 약 한 달간 ‘JYJ 당신의 청춘을 응원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버스 120대에 게재 했다. 당시 JYJ팬연합은 대해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아이돌 그룹에서 아티스트로 발전해나갈 JYJ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며 버스 광고 집행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 (위) JYJ, (아래) JYJ 팬연합 버스광고
    ▲ (위) JYJ, (아래) JYJ 팬연합 버스광고
    단일 팬 집행 광고 중에서는 2011년 7월 가수 환희의 컴백을 알리는 버스 광고가 화제가 되었었다. 당시 환희의 데뷔 때부터 팬이라고 밝힌 단 한 명의 팬이 5천만원 상당의 버스 광고를 집행해 놀라움을 전했었다.

    스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광고 집행에는 해외 팬들도 적극적이다.

    2007년, 가수 비의 팬들은 홍콩 신문 '오리엔탈 데일리'와 ‘더 선 데일리’에 미국 콘서트 취소로 실의에 빠진 비를 응원하기 위해 전면광고를 게재하였다.

    2011년 중국 팬들은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생일을 맞아 한국 시내버스 11개에 생일축하 광고를 냈으며, 슈퍼주니어 예성의 말레이시아 팬들은 예성의 생일 축하 한글 광고를 말레이시아 신문에 게재했다. 같은 해 12월, 동반신기의 일본 팬은 동방신기 데뷔 8주년을 맞아 “돌아와줘서 고마워”라는 국내 버스광고를 게재했다.

    2012년 ‘한류프린스’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장근석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중국 연합 팬들에게 명동 등 서울 지하철 광고 선물을 받았고, 장근석의 27개국 팬들은 프랑스의 세계적 일간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전면 광고를 내 눈길을 모았었다.

  •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게재된 장근석 전면 광고(트리제이컴퍼니)
    ▲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게재된 장근석 전면 광고(트리제이컴퍼니)
    이 외에 최근 진행된 국내 연예인 지지 광고 중에서도 상당수가 해외 팬들에 의해 집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팬들의 성의에 대한 스타들의 화답 방식도 다양하다.

    아이유는 2011년 팬들이 게재한 지하철 광고 앞에서 인증샷을 남김으로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2012년 장근석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장근석, Welcomes you(장근석이 당신을 환영합니다)’라는 멘트가 담긴 개인 광고를 제작해 3개월간 김포공항에 게재한 바 있다.

  • 김포공항에 게재되었던 장근석의 개인 광고(사진=트리제이컴퍼니)
    ▲ 김포공항에 게재되었던 장근석의 개인 광고(사진=트리제이컴퍼니)
    광고를 통한 스타와 팬의 교감은 비단 국내만의 일은 아니다.

    2013년 5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과 시즌 막판 FA 결승 패배로 갑작스레 사임하게 된 맨체스터 시티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는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전면광고로 맨시티 서포터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맨시티 팬들은 이탈리아 스포츠신문 ‘가제타 델로 스포츠트’에 “고마워요 만치니”라는 헤드라인의 전면광고를 게재해 화답했다.

  • 만치니 감독과 맨시티 서포터들이 서로에게 감사의 표시로 게재한 광고
    ▲ 만치니 감독과 맨시티 서포터들이 서로에게 감사의 표시로 게재한 광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를 지지하고 응원함은 물론 대중에게 인지도도 높여주는 효과를 가진 팬 광고. 스타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는 한 스타를 향한 팬들의 애정 어린 광고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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