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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량'이 개봉 18일만에 1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아바타'(1362만)를 제치고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지금부터는 매일매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워낙 빠른 속도로 기록을 돌파해 이천만 관객 기록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로써 천만 돌파 한국영화는 10개가 되었고, '올드보이' 최민식도 천만 관객 동원 배우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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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관객 스코어 대부분 갈아엎은 '명량'
'명량'은 최다 관객 기록 외에도 대부분의 관객 스코어를 갈아치우고 있다.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최단 1000만 돌파(12일), 최단 1100만 돌파(13일), 최단 1200만 돌파(15일), 최단 1300만 돌파(17일) 기록을 세었고, 개봉 18일째 1400만 관객이 극장을 찾으며 '아바타'를 뛰어 넘었다.
◇ 10번째 천만 관객 돌파 영화
1999년 '쉬리'(582만)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고 2001년 '친구'(818만)가 8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전국적으로 한편의 영화가 600~1000개의 스크린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천만 관객의 시대를 예고했다. 2004년 '실미도'(1108만)가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같은 해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역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2006년에는 이준기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왕의 남자' (1230만)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1301만)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괴물'은 '명량'이 최다 관객 기록을 깨기 전까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었다.
이후 2009년 영화 '해운대'(1145만), 2012년에는 '도둑들'(1298만),'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2013년에는 '7번방의 선물'(1281만)이 10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올 초 '변호인'이 사상 9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영화 '명량'은 10번째로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다. -
◇ 최민식, 천만 관객 동원 배우 등극
'구루지마'役 류승룡도 2편의 천만 영화 배우
최다 관객 동원 배우는 여전히 '송강호'
영화 '쉬리',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등 많은 영화를 흥행시키며 흥행 보증 수표 배우로의 입지는 확실했으나 천만 관객 돌파 영화는 없었던 최민식은 이번 영화 '명량'으로 드디어 천만 관객 동원 배우의 자리에 올랐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에 출연했지만 우정 출연이었기에 실제 최민식의 작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최근 미국에서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는 최민식의 헐리우드 진출작 '루시'(뤽 베송 감독, 스칼렛 요한슨 주연)가 오는 9월 4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어 최민식의 또 다른 천만 관객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전히 최다 관객 동원 배우는 2편의 천만 관객 영화 '괴물'과 '변호인'의 주연배우 '송강호'다. 주연이냐 조연이냐에 따라 시각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그가 출연한 모든 영화를 기준으로 하면 약 86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다. 그가 출현한 영화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조연으로 출연한 '넘버3'와 '쉬리'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 JSA','살인의 추억','괴물' 등이 있고, 2013년에는 '관상'과 '설국열차'가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 예정인 이준익 감독의 새영화 '사도'의 흥행 스코어에 따라 1억명의 관객을 동원한 배우가 될지도 모른다.
'명량'에서 왜군 적장으로 등장한 류승룡도 '7번방의 선물'로 이미 천만 관객 동원을 했지만, 이번 영화에서 또 다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명실상부한 천만 배우가 되었다. 이밖에 '실미도'의 설경구, '광해'의 이병헌,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 등이 있다. -
◇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여전
천만 관객의 기사가 나올 때 마다 극장을 보유한 배급사의 특정 영화에 대한 스크린 '밀어주기'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명량'은 역대 2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차지한 영화로 총 1,586개의 스크린에서 영화를 상영했다. 관객들에게 다른 영화를 볼 기회 자체를 주지 않아 영화 흥행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 하지만 '명량'의 경우 높은 좌석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를 걸고 있다'는 주장에 반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배급사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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