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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 삼각지대'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은 어디로? 세계의 미스테리 사건들

기사입력 2017.09.08 08:54
  • 2014년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 보잉 777-200 여객기가 베트남 영공에서 갑자기 사라진 사건이 있었다. SOS 요청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 뒤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사건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테러로 인한 공중 폭파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이 진행되면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많이 발생한 '버뮤다 삼각지대'가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올랐다. 더불어 세계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 버뮤다 마(魔)의 삼각지대

  • 버뮤대 삼각지대. 출처: 위키피디아
    ▲ 버뮤대 삼각지대. 출처: 위키피디아

    세계 유명 미스터리 중 하나인 '버뮤다 삼각지대'는 대서양 버뮤다 제도를 정점으로 플로리다 마이애미와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삼각형 해역을 말한다. 이 해역에서 비행기, 배 사고가 자주 발생했는데 기체와 선체의 사고 파편이나 실종자들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마(魔)의 삼각지대'로 불린다. 지난 1609년부터 현재까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는 선박 약 17척, 항공기 약 15대가 사라졌다. 위키피디아에는 실종된 선박 및 비행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와있다.

    메탄가스 원인설, 미스터리 조작설

    최근에 호주 멜버른의 한 대학교수가 버뮤다 삼각지대의 미스터리의 원인에 대해서 '바다 깊은 곳에 형성된 메탄가스 때문이다'라는 주장을 펴 이슈가 되었다. 지하에 묻혀 있는 엄청난 양의 메탄 가스가 암반을 뚫고 올라오면서 거대한 기포 덩어리가 생기고, 기포 덩어리가 수면까지 올라오면서 바다 위의 배나 비행기를 덮쳐 가라앉게 한다는 것이다.

    버뮤다 삼각지대에 대한 미스터리 자체가 조작이라는 설도 있다. 1950년대 마이애미 해럴드 지에서 버뮤다 삼각지대 미스터리에 대한 보도를 실었는데, 출판사나 방송사가 흥행을 위해 확대 조작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관련해서는 2012년 1월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방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버뮤다 삼각지대에 대한 사실 여부 혹은 원인에 대해서 명확히 결론난 바는 없다.

    ◇ 갑자기 사라져버린 사람들! '베니싱 현상(The vanishing effect)'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사건들은 많이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일정 구역의 사람들이 사라져 버린 것을 의미하는 '베니싱 현상(The vanishing effect)'은 과학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없어 미스터리다. 영화 '베니싱'의 소재가 되었던 실화로 1587년 영국 식민지 미국 로어노크 섬 사람들의 증발 사건이 있다. 당시 115명의 마을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유일한 흔적으로는 나무에 새겨진 '크로아톤(croatoan)'이라는 표식이라고 한다.

  •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을 소재로 한 영화 '베니싱'
    ▲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을 소재로 한 영화 '베니싱'
    현재 가장 신빙성 있는 추측으로 당시 사정이 안좋았던 주민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는 설이 있다. 로어노크 섬에 딸린 작은 섬 중 '크로아톤'이라는 섬이 있는데 그 곳으로 이주하기 전 외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흔적을 남겼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1930년 캐나다 북부 로키 산맥 이누아르 마을주민 27명의 에스키모가 그들이 사용하던 모든 것들을 남겨두고 사라진 일, 1940년 버지니아 해군기지에서 승무원 45명을 태운 브레이크호가 사라진 일, 1945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에서 GE423편 여객기가 사라진 일 등도 대표적인 '베니싱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사건들 역시 흥행을 위한 조작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스터리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

    ◇ 외계인의 미술 작품? 미스터리 서클 (Crop Circle)

    풀리지 않는 또 다른 미스터리로는 '미스터리 서클'이 있다. 1946년 영국 남서부 지역 솔즈베리 페퍼복스 힐(Pepperbox Hill)에서 두 개의 원형 무늬가 처음 발견된 후로 영국 스톤헨지, 에이브베리, 글래스톤베리를 잇는 삼각지대 동쪽에서 미스터리 서클이 자주 출현했다. 대개 밀이나 옥수수밭에서 곡물들을 일정 방향으로 눕혀 거대한 문양을 만드는데, 상공에서 바라봤을 때 너무 정밀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외계인의 소행 혹은 미스터리한 대자연현상이라는 설이 많다. 아직까지 정확히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 미국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서클. 출처: KBC 방송화면 캡처
    ▲ 미국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서클. 출처: KBC 방송화면 캡처
    크롭 서클은 인간이 만든 것? 진짜 미스터리 서클?

    과학저술가 칼 세이건은 '한낱 허풍'이라고 일축했다. 거대하면서 정교한 무늬가 신비롭게 보이지만 충분히 인간이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실험을 통해 기술자들이 크롭 서클을 만들어 내기도 했고, 국내에서는 서태지가 2008년 컴백을 앞두고 마케팅의 일환으로 충남 보령에 미스터리 서클을 만들기도 했다.

    반론도 많다. 영국 유학 시절 미스터리 서클을 직접 방문했었다는 맹성렬 우석대 교수는 "위를 향해 곧게 자란 풀의 가운데에 둥그렇게 마디가 맺혀 있고,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누워 있었다"며 "인간이 임의적으로 밟고 누르거나 잘라서는 풀이 그런 모양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영국에서 동일한 주장을 담은 미스터리 서클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고, 계속해서 연구가 진행 중이다.

    - 동영상 보기: 크롭서클: 또 다른 차원과의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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