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대~한! 민! 국!" 한국 역대 월드컵 명장면 다시 보기

기사입력 2014.12.09 09:45
  •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6월 13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대형 마트에는 붉은색 응원복 등 월드컵 관련 상품들이 매대에 들어서고 있다. 브라질과 시차가 있어 우리 국민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 붉은색 응원복을 입고 또 다시 '대한민국!'을 외칠 것이다. 아직도 생생한 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기억처럼 또 한번 기적을 써주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뜨겁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역대 월드컵 명장면을 다시 한번 만나보자.
     
    ◇ 94 미국 월드컵 독일전, 아쉬운 패배
     
    홍명보, 중거리슛으로 2골 기록한 대회
    16강 진출 못했지만 뜨거운 날씨 속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준 선수들
     
    94년 월드컵 당시 한국은 강호 스페인, 우승후보 독일과 한 조가 되어 쉽지 않은 조편성이었다. 스페인과 극적인 무승부를 이루며 16강이 가능할 것처럼 보였지만, 볼리비아 전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거둬 우승후보 독일과의 승부를 남긴 한국의 16강 진출은 어려워 보였다.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은 뜨거운 날씨(94 미국 월드컵은 경기장 체감 온도가 50도에 육박하는 최악의 폭염 속에 치뤄져 많은 비판을 받은 월드컵이다)에 지칠 평균 연령 30세가 넘는 독일 선수들의 체력 저하였다.
     
    전반전에는 독일의 스트라이커 클린스만에게만 2골을 내주며 3실점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들어 더운 날씨에 지친 독일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게 드러났고, 후반 6분만에 황선홍의 만회골이 나오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바로 이어서 약 8분 경 홍명보 선수의 중거리 슛이 터지며 역전이 가능할 듯 보였고 국민들은 열광했다. 이후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한국은 결국 2:3으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 국민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 ▲ 94 미국 월드컵 독일전
    ◇ 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도쿄대첩'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는 1무 2패 저조한 성적
    하석주, 월드컵 사상 첫 선제골 넣고도 '가린샤 클럽' 가입

     
    98 프랑스 월드컵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차범근 감독은 네덜란드전 5:0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며, 하석주는 멕시코 전에서 한국 월드컵 본선 역사상 최초의 선제골을 넣은 직후 백태클로 퇴장당해 '가린샤클럽'에 가입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가린샤클럽은 1962년 월드컵 대회 당시 브라질의 가린샤가 2골을 넣고도 퇴장당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서는 특별한 명승부가 없었지만,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숙적 일본을 도쿄에서 극적으로 이기며 이른바 '도쿄대첩'을 펼쳐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다. 후반 일본 야마구치에 선제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후반 38분 교체되어 들어온 서정원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고, 이후 기세가 오른 한국은 3분 뒤 이민성 선수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역전승을 이끌어 냈다. 이 경기는 일본과의 국가대표 경기가 있을 때마다 회자될 정도로 통쾌한 승리였다.
  • ▲ 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 일본전
    ◇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에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
     
    2002 한일월드컵 4강의 기적. 매 경기가 명승부였지만 16강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터진 안정환 선수의 '골든골'은 한국축구 역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히딩크 감독의 지도 아래 강한 팀으로 거듭난 한국은 홈팬의 뜨거운 응원과 함께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강호 이탈리아와 만났다. 전반전 안정환이 페널트킥 찬스를 놓치고 직후 비에리의 골이 터져 1:0으로 패색이 짙었던 후반 43분. 설기현 선수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이탈리아의 공격수 토티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퇴장당하면서 경기 흐름은 한국에 유리하게 흘렀고, 결국 연장 후반 10분 안정환의 헤딩골이 터지며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페널트킥을 실축해 경기 내내 마음이 무거웠을 안정환의 한을 푸는 '골든골'이었다.
  • ▲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
     
    월드컵 본선 원정 첫 승리가 된 경기

     
    2006년 독일 월드컵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높아진 국민의 기대가 부담이 될 수 있었던 대회였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1승 1무 1패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항상 축구의 변방에 있던 한국으로써는 '원정 첫 승리'라는 귀한 결과를 얻어냈다.
     
    전반 31분 토고에 선제점을 내준 한국은 박지성의 돌파로 상대방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고, 반칙한 선수는 퇴장을 당하게 된다. 이천수는 절묘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만들어 냈고, 수적인 우세를 등에 업은 한국은 후반 26분 안정환이 역전골을 뽑아내며 2:1로 승리했다.
  • ▲ 2006 독일 월드컵 토고전
    ◇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2010 남아공 월드컵은 한국이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한 대회였다. 첫 경기 그리스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1승을 거둔 한국은 강호 아르헨티나에 4:1 대패를 당했지만 이어진 나이지리아전에서 2:2로 비기며 16강에 진출했다. 공격 가담한 수비수 이정수의 선제골에 이은 대한민국 대표 축구선수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이 연이어 골을 넣어 승리한 그리스전은 대한민국 축구가 한단계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이정수는 나이지리아전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1등 공신이 됐다. 한국은 16강 우루과이전에서 2:1로 석패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 ▲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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