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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이 뭐니?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나도 몰라!"

기사입력 2014.12.08 18:14
  • 한 통신사 광고에서 '오빠가 쓰는 광대역은 어디서나 잘 돼'냐는 전지현의 질문에 이정재는 도대체 '광대역이 뭐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전지현은 약간 생각하는 듯 하더니 쿨하게 '나도 몰라'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 광고를 본 시청자들 대부분은 '그러게. 광대역이 뭐지?' 궁금했을 것이다.
  • SKT 광고화면 캡처
    ▲ SKT 광고화면 캡처
    ◇ "광대역이 뭐니?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광대역'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대역'이라는 단어를 이해하면 쉬운데, '대역'은 쉽게 말해 '특정 주파수의 범위'이다. 그렇다면 '광(廣)대역'은 '넓은(廣) 대역'이고 '보통보다 넓거나 빠른 주파수 대역'을 의미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IT용어사전에 따르면 '광대역'이란 "기술 개발에 따라 범위도 확대되는 상대적 개념으로써, 보통보다 아주 넓거나 빠른 대역"이다. 통신을 위해서는 주파수 대역이 필요한데, 보다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광대역'이라는 단어를 마케팅에 사용하고 있다.
     
    ◇ "그럼 3G, 4G는 뭐니?"
     
    'G'는 generation의 머릿글자로 2G, 3G, 4G는 각각 2세대, 3세대, 4세대 이동통신 규격을 의미한다. 진화하는 이동통신 기술 발전을 표현하는 것이다. 음성통화 위주였던 1세대는 아날로그 서비스였고, 음성, 메시지, 사진전송 등의 초보적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되었던 2세대는 디지털 서비스였다. 이후 스마트폰의 시작을 알린 이동통신 규격이 3세대였으며, 데이터 수요 증폭으로 인해 더 많고 빠른 서비스가 필요해 개발된 통신 서비스 규격이 바로 4세대 이동통신 규격, 4G이다. 4G는 무선 인터넷 속도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빨라졌다.

    ◇ "LTE면 LTE지, 광대역 LTE는 또 뭐야?" 
     
    4세대 이동통신으로 흔히 불리는 'LTE'는 Long Term Evolution의 약자로 '3G를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명칭이다. 확실히 4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는 3세대 이동통신(3G)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통신사들은 LTE보다 더 빨라진 LTE-A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시작했는데, LTE-A는 'Long Term Evolution - Advanced'의 약자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 2개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두 도로를 연결해 하나로 쓰기 때문에 그만큼 속도가 빨라진다.

    그렇다면 '광대역 LTE'는 무엇일까? 광대역 LTE는 아예 도로 너비를 2배로 늘렸다고 이해하면 쉽다. LTE-A보다 안정적으로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광대역 LTE'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최근에는 3배 빠르다고 하는 '광대역 LTE-A' 서비스도 나왔다.

  • 각 LTE 서비스 차이를 쉽게 설명한 그래픽. 출처: KT olleh 광고 캡처
    ▲ 각 LTE 서비스 차이를 쉽게 설명한 그래픽. 출처: KT olleh 광고 캡처
    ◇ "신경 꺼두셔도 좋습니다."
     
    사용자들이 굳이 이 모든 IT 용어들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이 외에도 이동통신 서비스는 용어도 많고 기술도 많다. 아마도 더욱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앞으로도 계속 선보일 것이다. 마케팅 일환으로 빠른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이미 각 통신사의 데이터 전송 기술은 속도 차이를 체감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비슷하다. 사용자 본인에게 맞는 가격대와 서비스를 갖춘 통신사를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광대역? LTE? LTE-A? 신경 꺼두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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