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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등의 광고 카피로 유명한 광고인 박웅현의 도서 <책은 도끼다>가 전자책으로 출간되었다. 저자가 진행한 '책 들여다보기'라는 인문학 강독회를 정리한 이 책은 작가들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어떻게 발견하고 읽어내는 지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왜 책은 도끼라고 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의 제목은 소설가 카프카의 글귀 "책은 얼어붙은 내 머리의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에서 뽑아냈다. 책을 읽고 나면 그 전에는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이 새롭게 다가와 내 머리 속에 얼어붙은 감수성을 깬다는 의미로 도출된 제목이다. 특히 작가는 의미없이 여러 권의 책을 읽으려는 다독(多讀)콤플렉스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깨우는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이철수, 김훈, 알랭 드 보통, 오스카 와일드, 고은, 톨스토이 등의 작품 소개를 통해 작가들의 통찰이 주는 창의력에 대해 설명한다. 이철수의 판화집은 평소에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을 다시 보게 하고, 김훈의 작품은 그냥 흘려 보낸 자연과 인간에 관심을 갖게 한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낱낱이 분해해 보여주는 알랭 드 보통의 작품들은 사랑에 대한 감수성을 깨게 하고,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인생의 지도에 대한 통찰을 안겨주는 등 유명 작가들의 통찰은 독자에게 새로운 깨달음이 되어 창의력의 바탕이 된다고 설명한다.
마치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은 도끼다>는 쉽게 읽히면서도 깊이 있는 책 읽기의 방법과 재미를 제대로 설명하는 책이다. 책 속의 숨겨진 작가들의 의도까지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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