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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상상은 현실이 된다고 했던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아이폰과 2010년 아이패드를 내어 놓으며 스마트 기기 혁명을 일으킨 후 세상은 급변하고 있고, 상상 속의 일들은 이제 현실에서 이루어지거나 이루어지려 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이후'를 준비하는 애플, 삼성, 구글 등은 영화에서나 보던 웨어러블 디바이스(입는 기기, wearable device)를 속속 내어 놓고 있다.
◇ 스마트 워치(smart watch)
1980년대 '맥가이버'와 더불어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미국드라마 '전격제트작전'. 주인공 마이클이 전자 손목 시계로 호출하자 순식간에 달려온 슈퍼카 '키트'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드라마(혹은 영화)였기에 가능했던 이 장면이 현실이 될 날도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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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2년 미국드라마 '전격제트작전'에서 주인공 마이클이 스마트 워치로 슈퍼카 '키트'를 호출하는 장면이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삼성은 지난 2013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IFA 2013'에서 '갤럭시 기어'를 공개했다.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시계에 스마트폰 기능을 입힌 것이다. 첫 스마트 워치는 소니 에릭슨이 2006년에 제작한 블루투스 기반의 '소니 에릭슨 MBW-100'이다. 블루투스 시계는 사양 제품이 되었지만, 최초의 스마트 워치로 볼 수 있다.
그 후 LG전자 프라다링크, 애플 아이팟 나노 6세대 제품 등을 거쳐 삼성의 갤럭시 기어가 나왔으며, 구글도 스마트 워치 대량 생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아디다스에서는 스포츠형 스마트 워치를 최근 출시했고, 소니도 미국에서 곧 스마트 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라 향후 스마트 워치는 획기적이거나 편의성에서 앞선 신기술 개발이 앞으로의 시장 선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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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소니에릭슨 MBW-100, LG전자 프라다링크, 애플 아이팟나노 6세대, 삼성 갤럭시 기어
◇ 스마트 글래스(smart glass)
2002년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곳곳에 등장한 미래의 모습은 2013년 현재 상당 부분 실현되고 있다. 톰 크루즈는 스마트 글래스(안경)를 통해 증강현실을 보고 많은 정보를 받았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이전에는 일본 만화 '드래곤볼'에서 스마트 글래스가 등장했다. 상대방의 전투력 수치 등을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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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경찰들은 스마트 안경을 쓰고 증강현실을 보았고, 그 이전 만화 '드래곤볼'에서는 스마트 안경을 통해 전투력 수치를 확인했다
지난 2013년 5월 구글에서는 스마트 글래스를 들고 나왔다. 본격 출시는 미뤄졌으나 작년부터 구글 글래스를 대대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구글에서 공개한 소개 영상은 영화와 만화 속의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은 구글 글래스 소개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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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글래스 시장 역시 삼성과 MS가 뛰어들면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삼성은 스마트 글래스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고, MS에서도 구글 글래스를 닮은 안경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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