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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붉은색… 이런 호수 정말 있을까? 세계 이색 호수

기사입력 2017.09.05 10:02
  • 흔히 ‘호수’하면 둥근 수평선을 가진 푸른빛의 수면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고정관념을 뒤엎는 특이한 호수들이 있다. 당신이 상상하지 못했던 이색 호수를 소개한다.

    ◇ 딸기우유 같은 분홍빛 ‘레트바 호수(Lac Retba)’

    아프리카 세네갈 다카르 북쪽에는 딸기우유 같은 분홍빛 호수가 있다. 바로 장미호수라는 뜻의 ‘레트바 호수(Lac Retva)’로, 이 호수는 세네갈의 주요 관광지다.

    레트바 호수는 바다보다 10배 이상 높은 염도를 자랑하는데, 주로 염분이 높은 곳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 ‘두날리엘라 살리나’가 광합성을 통해 붉은 색소를 만들어내며 호수 색을 분홍빛으로 물들인다. 염도가 가장 높은 여름철에 가장 선명한 분홍색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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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붉은 호수 ‘레드 라군(Red Lagoon)’

  • 레드 라군 (사진=칠레 관광청)
    ▲ 레드 라군 (사진=칠레 관광청)
    칠레 북부 해발 3,700미터에 위치한 카미나(Carmina) 마을에는 ‘붉은 호수’라는 뜻의 ‘레드 라군(Red Lagoon)’이 있다. 핏빛을 연상시키는 붉은색의 이 호수는 오랫동안 ‘악마의 호수’ 등으로 불리며 저주의 힘을 가진 기피장소로 여겨져 왔으나, 2009년 칠레 관광청에서 상품으로 내놓으며 이색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레드 라군이 붉은빛을 띠는 이유는 레트바 호수와 마찬가지로 호수 내에 서식하는 수중 식물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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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소금호수 ‘사해(Dead Sea)

    이스라엘과 요르단 국경에 걸쳐있는 ‘사해’는 잘 알려진 소금 호수다. 일반 바닷물보다 7~8배 염도가 높아 어떤 생물도 살 수 없는 ‘사해’의 수면은 여느 호수와 같은 에메랄드 빛이지만, 수면과 지면이 맞닿은 곳에서 일반 호수에서는 볼 수 없는 하얀 소금 기둥을 쉽게 볼 수 있다.

    사해의 소금과 진흙은 죽음의 바다라는 이름과는 달리 피부미용, 근육통, 관절염에 좋기로 유명하다. 사해의 바닷물은 염도가 너무 높아 수영이 불가능하지만, 해변 모래사장에 비치된 ‘머드’로 팩을 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한 피부미용을 위한 인기 휴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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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없는 호수 ‘발라드 호수(Lake Ballard)’

    호주 발라드 호수는 호수지만 물이 없다. 붉은 땅에 소금기가 하얗게 드러난 죽은 호수다. 여의도 6배에 가까운 크기의 커다란 호수에는 영국의 유명 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만든 원주민을 본떠 조각한 청동상 51개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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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의 신비 ‘월아천(月牙泉)’

    중국 둔황에 있는 월아천은 크레센트호(Cresent Lake)라고도 불리는 초승달 모양의 호수다. 거대한 모래산인 명사산 안에 있는 이 작은 호수는 아침에는 햇살과 같은 붉은빛, 낮에는 하늘과 같은 에메랄드 빛, 저녁에는 명사산의 모래 색과 같은 잿빛으로 변한다. 월아천의 물은 천년 동안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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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 세계 이색 호수로는 하트 모양을 닮은 인도 ‘에로스 호수(Eros Lake)’, 흘러내리는 빙하의 양 차이로 계절마다 호수 색이 바뀌는 캐나다 ‘페이토 호수 (Payto Lake)’, 캐나다 7대 불가사리 중 하나로 꼽히는 화산 호수 ‘마니쿠아간 호수(Manicouagan Lak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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