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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7' 유홍준 교수와 떠나는 제주도 속살 여행

기사입력 2014.12.05 15:05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유홍준 저 | 창비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7' 유홍준 교수와 떠나는 제주도 속살 여행
    인문서 최초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시리즈의 최신간 제주도 편이 출간됐다.

    "‘제주 허씨’를 위한 제주도 안내서”라는 애칭이 붙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제주도 편은 ‘허’자로 시작하는 렌터카를 빌려 여행하는, 제주의 속살에 다가가고 싶어하는 육지인을 위한 제주도 답사기이다.

    저자는 제주의 문화, 자연, 역사, 사람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는데, 제주답사 일 번지인 조천·구좌 지역을 시작으로 제주의 역사를 말해주는 탐라국의 옛 자취를 따라 삼성혈, 관덕정, 오현단에 얽힌 이야기, 제주의 서남쪽에 위치한 대정 추사 유배지와 추사 김정희의 삶 등을 들려준다. 제주 4·3 사건과 헌마공신 김만일, 재일동포 공덕비 등 잊어서는 안 될 사건과 인물 유산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그간 TV를 통해 봐왔던 유홍준 교수의 걸쭉한 입담은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가슴에 품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찍혀 할망신이 볼 수 있게 된다는 소지(소원을 비는 흰 한지)라던가 다랑쉬오름을 처음 올랐을 때의 벅찬 감동, 조선에 표류한 13년간의 임금을 받기 위해 작성한 ‘하멜 보고서’의 진상 등 책에 소개된 다양한 이야기는 제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한껏 부추기는 한편, 시정됐으면 하는 문화재 관리에 대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제주도 전통 보리빵집의 전화번호라던가 거문오름 예약 안내소의 연락처와 같이 실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도 빼놓지 않고 담아 ‘제주 허씨를 위한 제주도 안내소’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여행의 판도를 바꿔놓은 올레가 제주인의 삶과 자연을 조망할 수 있는 여행이라면, <나의 문화여행답사기 7>과 함께하는 제주 답사는 제주 올레의 넉넉함에 제주도의 문화와 역사를 더해 제주도 여행을 또 한번 바꿔놓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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