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쉬운 휴대폰 유심 바꾸기

기사입력 2014.11.27 16:58
  • 10월1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적용되면서, 휴대폰 유심 바꾸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단통법 시행으로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 가입 유형에 따른 보조금 차별이 없어지면서, 단말기만을 교체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 이미 약정이 끝난 고객들도 약정 요금제를 선택하면 매달 12%씩 통신 요금을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중고폰 등을 이용한 기기변경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사 변경 없이 기기를 변경하려면 사용 중인 유심카드를 새 단말기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고객센터나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휴대폰 유심 바꾸기에 대해 알아보자.

    ◇ 유심 이동하려면 규격 확인 먼저

    유심(USIM)은 3G/4G 휴대폰에 필수 장착되는 손톱크기의 카드로, 전화번호·요금제 등의 이동통신 가입자 정보를 담고 있다.

    유심카드는 3G용과 LTE용이 있으며, 크기에 따라 일반유심(25㎜×15㎜), 마이크로 유심(15㎜×12㎜), 나노 유심(12.3㎜×8.8㎜)으로 구분된다. 2012년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마이크로 유심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노 유심은 현재 애플 아이폰에만 쓰이고 있다.

    사용중인 통신사와 전화번호와 요금제 등을 그대로 유지한 채 휴대폰 단말기만 변경하려면 기존 휴대폰에 삽입된 유심 카드만 새 단말기로 이동시키면 된다. 단, 단말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유심의 크기가 다르므로, 자신의 유심 카드 종류를 확인하고 단말기에 호환 가능한지를 살펴야 한다.

    ◇ 간단한 유심 이동하기

    유심 이동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유심이 장착된 휴대폰 전원을 끄고 유심 카드를 분리한다. 유심카드는 보통 휴대폰 뒷면에 장착되어 있다. 다음에는 분리한 유심 카드를 새로 이용할 휴대폰에 장착한다. 그리고 1분 정도 간격으로 유심이 장착된 휴대폰 전원을 껐다 켜기를 2~3회 반복하면 끝. 이와 같이 간단한 방법으로 누구나 매장 방문 없이도 손쉽게 유심 이동을 할 수 있다.

    ◇ 유심 이동 시 주의 사항

    2013년11월20일부터 국내 생산 휴대폰의 자유로운 유심 이동을 지원하는 유심이동제도가 실시되고 있지만, 각 통신사 전용 단말기에 다른 통신사의 유심을 이동하여 사용하는 경우에는 MMS 등 부가서비스를 비롯한 일부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을 수 있다.

    또, 휴대폰 보호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는 휴대폰이나 개통이력이 없는 신규 공단말기, 임대폰으로의 유심 이동은 불가하다. 이 외에 통신사에 따라 유심 이동을 지원하는 범위가 다르므로 변경하고자 하는 유심과 휴대폰의 통신사에 따라 유심 이동 지원에 대한 세부 확인이 필요하다.

    휴대폰 보호 서비스에 의해 잠금 설정이 된 유심이나 단말기는 유심 이동 후 전원을 켰을 때 잠금 메시지가 나타나므로, 고객센터나 가까운 대리점에서 유심 해제를 요청하면 된다. 해외에서 구매한 단말기 중 해외사업자의 country Lock이 걸려있는 단말기는 제조사 A/S센터를 방문해 해제 처리할 수 있다.

    ◇ 단말기 소유권 인정받으려면 명의 변경 필요

    단순 유심 이동을 할 경우에는 단말기 소유권이 인정되지 않아 분실 접수 등이 제한될 수 있다.

    소유권이 인정된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는 분실 접수를 하면 해당 유심과 휴대폰을 모두 사용할 수 없게 조치되지만, 유심 변경을 한 휴대폰을 분실할 경우에는 휴대폰 제한설정이 어려워 분실한 휴대폰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또, 단순 유심 이동으로 사용하는 단말기는 통신사의 A/S 및 보상기변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잠시 다른 단말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고객센터나 매장을 방문해 기기변경이나 단말기 타사 이용신청을 통해 명의 변경을 하는 것이 좋다.

    ◇ 기기변경을 위한 중고폰 구매 시 확인 사항

    중고폰 구매 시에는 거래 전 단말기의 유심 이동 지원여부를 먼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와 같은 통신사의 단말기를 구입해야 새 휴대폰에서 서비스가 제한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각 통신사의 유심을 타사 LTE 단말기로 이동할 경우 SKT 유심은 KT와 U+ 단말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KT 유심은 타사 단말기로 이동 시 LTE 서비스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LG U+ 유심은 타사 단말기에서 음성 통화가 지원되지 않아 사실상 타사 단말기로의 유심 이동이 불가능하며, LG U+ 전용 단말기는 일부 최신 단말기만 타사 유심을 지원한다.

    만약 동일 단말기가 복수의 이동통신사에 모두 가입되어 있어 단말기 소유권자가 두 명 존재하는 경우에는 먼저 개통한 통신사 고객의 권리를 우선시하므로, 중고폰 구매 시에는 정상 해지 단말 여부와 타 이동통신사에 소유권자가 존재하는지를 꼭 확인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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