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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치약? 걱정을 반으로 줄여주는 치약 사용법

기사입력 2017.08.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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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야후이미지검색
    최근 치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중 판매중인 치약 중 인체유해성분 판정을 받은 ‘파라벤’과 ‘트리클로산’을 포함한 제품이 60%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거세지는 논란에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파라벤 기준을 초과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매일 2~3회씩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인 만큼 한번 솟아난 불안감은 쉽게 잦아지지 않고 있다.

    치약 이대로 사용해도 괜찮은 것일까? 안전한 치약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치약이란?

    칫솔질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도와주는 치약은 치석제거와 광택을 위한 세마제, 계면활성제, 결합체, 습제, 향제, 감미제, 착색제, 방부제, 약제 등 여러 가지 화학 성분을 혼합하여 만든다.

    최근 들어 풍성한 거품으로 강한 세정력을 자랑하는 ‘합성 계면활성제(SLS)’, 충치에 효과적이지만 살충제로 쓰일 만큼 독성이 강한 ‘불소’, 치약 항균제인 ‘트리클로산’ 등에 대한 안정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성인의 경우 보통 치약의 약 2~3%를 먹게 된다고 하는데, 입안을 여러 번 헹구는 것만으로도 치약의 각종 화학성분이 인체에 남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치약은 ‘돌가루+세제’?

    치약의 주성분은 세마제다. 세마제란 돌가루와 같이 거친 입자로 마찰을 통해 프라그 등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제품마다 사용하는 세마제가 다른데, 세마제의 성질과 강도에 따라 치아 상아질의 연마력이 다르므로 잇몸질환, 치아상태, 시린이 상태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적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마력이 너무 셀 경우에는 치아에 상처를 내고 잇몸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아 상아질 연마도는 치약 포장지에 표시된 RDA지수로 확인할 수 있다.

    계면활성제는 치약의 세정력을 높이고 거품을 많이 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제품에 따라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누, 샴푸 등에 첨가되는 것과 동일한 합성 계면활성제(SLS)가 사용되기 때문에 ‘치약=세제’라고 보는 이들도 많다.

    합성 계면활성제는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입안을 건조하게 하고 구취를 유발하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를 닦은 후 음식을 먹으면 쓴맛이 강하게 드는 것도 입안에 남은 합성 계면활성제가 미각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다.

    계면활성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입안을 깨끗한 물로 10번 이상 충분히 헹궈 계면활성제를 모두 씻어내도록 한다.

    ◇ 치약, 손톱만큼만 짜서 물 묻히지 않고 사용

    치약의 양은 손톱만큼이면 충분하다. 치약을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치아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짜 칫솔 사이사이에 스며들도록 닦는 것이 좋다. 마른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치석 제거에 효과적이며, 치약에도 물은 묻히지 않고 사용한다.

    이를 닦을 때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구면 찬물로 할 때보다 세정 효과가 좋아지고, 입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어린아이는 치약을 삼키지 않을 나이가 될 때까지 칫솔만으로 닦아줘도 무방하다.

    간혹 칫솔과 치약 대신 구강청정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부 구강청정제는 세정기능이 매우 약하고, 강한 것이라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치아가 변색되거나 미각이 마비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 치약보다는 칫솔질이 더 중요해

    치아나 잇몸 건강이 좋지 않은 이들은 치약 성분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에도 치약보다 칫솔질이 훨씬 중요하다. 치약은 어디까지나 양치질의 보조용품이다.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은 불소를 대신할 만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치태와 치석 제거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치약을 바른 칫솔로 가장 먼저 아래 어금니 안쪽을 닦고, 위 어금니 안쪽, 바깥 면과 씹는 면 순으로 차례로 닦는다. 아래 앞니 안쪽은 습관적으로 하는 칫솔질 각도보다 좀 더 세워 털어내듯이 칫솔질을 하는 것이 치태 제거에 도움이 된다.

    칫솔을 잇몸으로 향하도록 45도쯤 기울여 치아와 잇몸을 동시에 닦는다는 기분으로 닦으면 치아 사이사이가 잘 닦이는 것은 물론 잇몸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 치주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양치질을 열심히 한다 해도 치태제거를 완벽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1년에 한번씩은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을 해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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