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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지난 음식, 정말 먹어도 될까?

기사입력 2017.08.21 09:45
  • 사진 = 이찬란
    ▲ 사진 = 이찬란
    얼마 전 단순히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음식이 연간 6천5백억 원에 달한다는 통계로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쟁점이 된 적이 있다.

    유통기한은 업체가 식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최종시한으로 실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소비기한과 다르다는 것은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소비기한까지 표시된 제품이 일부에 불과해 유통기한을 넘긴 식품은 먹기 꺼려진다는 소비자들이 많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정말 먹어도 되는걸까?


    유통기한, 소비가 아닌 판매를 위한 기간
    유통기한이 어떻게 책정되는지를 알면 유통기간이 지난 음식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식품이 시중에 판매되기 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식품 섭취 가능 기간을 책정하는데, 제조사는 통상적으로 이렇게 책정된 식품 섭취 가능 기간의 60~70% 선에서 제품의 유통기간을 결정한다. 유통기간은 소비기한에 비해 넉넉하게 책정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넘겼다 해서 식품이 바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에는 유통기한 외에도 제조 일자, 소비기한 등 제품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표기가 병행되어 사용되고 있으므로, 각 표기의 의미를 알고 있다면 더욱 안전한 먹거리 선택에 도움이 된다.

    - 제조 일자: 제품을 만든 날짜.
    - 포장 일자: 제품을 포장한 날짜.
    - 유통기한: 제품 구매, 운송시간 등을 고려해 식품을 판매할 수 있는 최종시한.
    - 품질유지기한: 식품의 품질이 최상으로 유지되는 기간.
    - 소비기한: 미개봉 상태로 보관했을 때 먹어도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소비 최종시한.


    유통기한보다 중요한 것은 보관 방법
    식품의 변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유통기한이 아닌 보관 방법에 있다. 식품 변질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온도와 습도로,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한 식품은 유통기한이 지났더라도 섭취할 수 있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보관했을 경우에는 유통기한에 상관없이 상하기 쉽다.

    지금까지 TV방송, 신문, 인터넷 등에는 다양한 버전의 주요 식품별 소비기한 자료가 공개되었는데, 여기서 소비기한은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최적 온도에서 보관했을 때’라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따라서 개봉한 식품은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유통기한이 없는 식품도 있다?
    시중 판매 식품 중에는 유통기한이 표시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수입품 등 해당 제조국의 규정에 따라 표시하지 않은 제품을 제외하면 식품의 변질 우려가 없어 유통기한 표시를 면제받은 것인데, 유통기한 표시를 면제받은 제품으로는 아이스크림 등의 빙과류와 소금, 설탕, 식초, 소주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적인 조미료인 소금과 설탕은 수분이 거의 없고 염도와 당도가 높아 세균 오염이나 변질의 우려가 매우 낮다. 소금과 설탕은 보관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유통기한 없이 제조 일자만 표기된다.

    산성이 강한 식초 역시 변질의 우려가 낮아 소비기한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신맛이 휘발되므로 가능하면 빨리 먹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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