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가 있을까?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금융권 ‘캐릭터 카드’ 봇물
인기 캐릭터가 적용된 금융권 카드가 속속 출시되는 가운데, 전 연령층에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언즈가 그 이름을 추가했다.
유명 캐릭터를 이용한 카드 마케팅은 이미 금융권에서는 익숙한 일로, 실제 인기 캐릭터가 적용된 카드의 발급 비율은 일반 카드보다 무려 16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일 신한카드가 출시한 '미니언즈 체크카드'는 기존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 체크를 기반으로 한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미니언즈' 캐릭터를 적용한 것이다.
신한카드가 캐릭터 카드 출시에 힘을 쏟는 것은 인기 있는 캐릭터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쉽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이번 출시된 미니언즈 체크카드에 이어 다양한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한 신용카드(신한카드 YOLOⓘ, 신한카드 YOLO Tasty)도 4월 중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며, 앞으로 일루미네이션사의 ‘미니언즈’, ‘마이펫의 이중 생활’ 등 귀여움 넘치는 캐릭터 제휴 카드를 추가로 출시해 신한카드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캐릭터 카드 봇물이 일기 시작한 것은 2017년 11월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서부터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 ‘어피치’, ‘무지’, ‘곤’을 적용한 프렌즈 체크카드 4종을 선보였는데, 카드 발급을 받는 데만 한 달이 걸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캐릭터 카드의 성공에 힘입어, 카카오 캐릭터를 적용한 디자인의 카드형 OTP를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신규 가입자 유치 등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한 몫 톡톡히 한 캐릭터 카드에 금융권의 관심이 몰린 것은 당연하다. 이후 금융권에서는 인기 캐릭터를 내세운 카드 등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라인프렌즈의 ‘브라운’, ‘샐리’, ‘코니’ 등을 적용한 캐릭터를 적용한 카드를 출시해 캐릭터 카드의 인기를 이어갔다.
SC제일은행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의 제휴 협약을 통해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 곰돌이 푸 등 월트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와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의 인기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용한 카드와 통장을 지속해서 출시하며, 마블과 디즈니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외에 KEB 하나은행은 포켓몬 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통해 포켓몬스터 캐릭터가 적용된 카드와 통장을 선보인 바 있다.